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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칼럼] 마음내는 대로 되는 도리

 

 


화엄경에 보면...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라고 하여

'일체는 마음이 지은 바'라고 이야기하고 있으며,
우리의 마음은 그림을 잘 그리는 능숙한 화가와 같아
무엇이든 마음 먹은 대로 현실을 그려낼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법구경에서는...

'모든 일은 마음이 근본이 된다.
마음에서 나와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나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괴로움이 그를 따르며,
청정한 마음으로 말하고 행동하면 즐거움이 그를 따른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일체의 근본이며

마음 내는 데 따라 일체를 짓고 무너뜨리고 그럽니다.
마땅히 수행자는 마음을 잘 다스리고
마음 내는 도리를 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마음을 어떻게 내는가에 따라

우리의 삶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몇 번이고 곱씹어 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인 것입니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스스로의 경험이며

살아온 환경, 방식에 따라 마음이 달라지고
신념이 결정된다고 생각하여 왔을 것이지만,
오히려 그와 반대로 스스로의 신념, 마음 일으킴에 의해
앞으로의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마음의 도리를 바로 알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마음 내는 대로 되어지는

이 기막힌 마음의 도리를 공부해 봅시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무겁게 짊어지고 있는,
우리를 삶의 무게에 허덕이게 만들고 있는,
그 모든 경계에 대해 밝은 쪽으로 마음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되어지는 쪽으로 마음을 내어 보는 것입니다.

아니 그것도 모자라고 충분치 않습니다.
이미 '되어진 것'으로 마음에 결정을 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되어진 일에 대해 밝게 회향하며 감사해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크게 긍정하고 결정지어 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마음 내는 연습이며, 한 생각 턱`` 놓고
크고 굳게 믿고 가는 방편수행인 것입니다.


굳게 믿지 않으면...

크게 한 생각 일으킬 수 없고
당당하게 놓고 갈 수도 없습니다.
굳은 믿음을 바탕으로 우리 앞의 경계를
한 순간 넘어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회사가 부도나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릴 지경이라든가,
취직을 못해 앞날 뿐 아니라
당장 끼니 때문에 걱정이라든가,
당장 먹고 살 일이 걱정인 이들을 위해,
이렇듯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힘겨운 상황들 앞에서
크게 한마음 내는 것입니다.

이건 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 경계 넘어서야 하는 바일 것입니다.

 

으레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음이 어둡고 무거워
마음을 안되는 쪽으로 몰아가기 쉽습니다.
한 번 어두워진 마음, 크게 떨어진 마음을
일으키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일수록 우리는 포기를 할 수 없습니다.

굳은 믿음으로 크게 한마음 일으키는 것입니다.
되어지는 쪽으로, 이미 되어진 것으로 마음을 돌이키고
한 경계 뛰어넘어 '되어져서 널리 회향'하는 마음을 낼 일입니다.

'이렇게 먹고 살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하는 마음으로

크게 마음을 결정짓고 몰아가는 것입니다.

마음에서 굳어지면 현실도 따라가게 마련입니다.
신념(信念)이 세상을 바꾼다 하였습니다.
한 마음 일으켜 주위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이가
수행자인 것입니다.


그렇더라도 이 마음 도리가

아무데서나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마음이 굳어지면 굳어진 쪽으로
현실이 변화하기는 하지만,
헛된 아상(我相)에서 나온 이기적인 마음은
법계의 힘이 붙지를 않습니다.


이 마음 도리는

'내가 한다'는 아상에서 일으키는 도리가 아닌
너와 내가 둘이 아닌 '전체로서의 하나'라는
상(相) 없는 마음에서 나오는
무량한 법계(法界)의 도리이기 때문입니다.

원(願)을 세워 발원하는 도리 또한

이런 마음의 도리를 이름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법의 비, 법우(法雨)는
산하대지 온 천지 법계를 골고루 뿌려 주지만
모든 사람이 다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두가 제 그릇 만큼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다 넘쳐흐르게 마련입니다.
그릇을 키운다 함은 아상으로서 작은 '내 그릇'이 아닌
'나다'하는 상을 비운 '전체의 그릇'으로
그릇이 넓어짐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전체를 위하는

동체대비의 마음에서 일으킨 한 마음.
그 한 마음의 힘은 실로 대단합니다.
그렇게 마음 일으키면 '이미 되어진 것'입니다.

그렇기에 '되어지게 하소서'가 아닌

'되어져서 감사합니다.'하고 하는
회향의 마음을 지을 일입니다.

굳게 믿고, 크게 안으로 되놓으면...
그렇게 법계에서 알아서 일을 끝내버립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네 중생들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잘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되어진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세계가 전부인 줄 알지만
그것은 참 작은 세계입니다.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우리는 당장에 일이 안되면 안 된 것으로 알지만
사실은 더 크게 보았을 때
오히려 되어지고 있는 것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되어져서 감사합니다.' 하고
크게 믿고 크게 놓고 가면., 그렇게 되어진 것입니다.

말의 속뜻을 잘 알아 들으셔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돈 천 만원 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저 은행 털게 되어 감사합니다.' 하고는

그렇게 번 돈으로 좋은데 쓰면 되지 않느냐 식으로
생각하는 이가 있을 줄 압니다.


우리들 알음알이 기준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법계의 도리를 기준으로 되어지는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니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수행에는 크게 믿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게 믿을수록 크게 놓을 수 있고 크게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앞에 놓인 일체의 경계,
그 앞에서 쩔쩔매고 괴로워하지 마십시오.
한 생각 크게 돌이켜 놓고나면 이미 되어진 일입니다.
'이러이러하게 되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크게 회향하는 마음을 내어 보세요.
이렇듯 '되어짐에 감사'하는 결정심이 바로
방하착(放下着, 놓음)의 도리이며
굳은 믿음의 발로인 것입니다.


크게 놓지 못하는 마음..,

놓지 못하고 경계에 끄달려 우왕좌왕하는 마음..,
크게 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밝은 가르침인 것입니다.

마음이 세계를 만들어 낸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신념 연습이 다가올 미래를 한없이 밝게 만들어 낼 것입니다.

 

(젊은 법사의 불교이야기 제 122호...)  


출처 http://www.inyeon.org/zero/zboard.php?id=column&page=10&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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